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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놀이터 이용 중이었기에 환전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베팅만 성공하면 오케이였습니다. 20만 원을 충전했지만 한 번에 걸 용기는 없었습니다. 절벽에 매몰된 느낌이지만 아직 겁 많은 인간의 본성은 버리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15만 원 4폴더 6배, 5만 원 6폴더 32배, 1만 원 8폴더 94배 총 3박스를 만들어 베팅을 했고, 숨죽이고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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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 8폴더 94배짜리 마지막 박스는 1쿼터 실시간을 갔기 때문에 처음부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모든 경기 1쿼터 남은 시간 2~3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제가 걸었던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2박스 모두 해당 박스와 엮여 있었기 때문에 94배짜리가 맞는다면 산뜻하게 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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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중! 94배짜리가 맞았습니다. 1만 원이 94만 원이 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포효를 했고 나머지 두 박스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94만 원은 이미 환전을 한 상태였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80%가 맞아가는 상황이었고 NBA 2018 시즌 2월 14일 경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vs 휴스턴 로키츠의 경기 휴스턴 승 + 232.5 오버 마지막 경기만이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1쿼터, 2쿼터 점수가 많이 나진 않았습니다. 232.5였기 때문에 전반전(12쿼터)에서 120점 정도는 넣어줘야 안정권이었지만 104점으로 출발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매 쿼터 58점을 넣어줘야 했지만 12쿼터의 평균 점수는 52점이었고 3쿼터에 겨우 60점을 넣으며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갔습니다. 휴스턴이 이미 많은 점수 차를 벌렸기 때문에 승에는 큰 상관이 없었지만 오버가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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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오버라는 것은 안전놀이터 스포츠토토 베팅 옵션으로써 양팀의 총득점을 특정 기준점을 정해놓고 그것을 넘어가면 오버, 미치지 못하면 언더입니다.
4쿼터에 70점 정도는 넣어야 오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미 50%는 포기 상태였습니다. 간절하지 않았던 이유는 양팀의 경기력이 형편없었으며, 이미 94만 원이라는 수익을 올린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94만 원에서 60만 원의 빚을 갚더라도 34만 원이 남기 때문에 택시 타고 출근해서 매장 밑에 있는 보쌈 가게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에 정말 신이 났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두고 게임이나 한판 하려고 하는 찰나 4쿼터는 7분대였고 점수를 보니 꽤 많은 점수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하필이면 제가 걸었던 휴스턴 로키츠가 많은 점수를 따라잡혀 비등비등한 상태였고 서로 팀파울이 쌓여 있는 상태였기에 많은 자유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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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점수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91점, 휴스턴 로키츠 98점으로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미네소타가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였습니다. 휴스턴의 슈퍼플레이어 제임스 하든이 미친 경기력을 보여주며 5분대부터 엄청난 점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4쿼터 48초 점수는 108:124로 1점만 들어가면 승+오버로 제가 걸었던 모든 박스가 적중합니다.
하지만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나 미네소타는 이미 포기 상태였으며 휴스턴도 이런 미네소타를 보고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은 20초, 모두가 공을 잡고 시간을 끌고 있었고 휴스턴 측에서 악탐(악수 타임: 많은 점수 차로 자신들의 승리나 패배를 인정하고 악수를 한 뒤 경기를 끝내는 의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2점만 더 넣으면 되는데… 2점만…
그때였습니다! 크리스 폴 선수가 지 혼자 달려가더니 덩크를 꽂고 악수를 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ㅋㅋ
총 점수는 108:124, 232.5 오버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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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쁨의 포효를 멈추지 못했고 총 344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말았습니다.
안전놀이터를 이용했기에 환전은 만 원짜리 한 장 틀리지 않게 정상적으로 지급이 되었으며 제 통장엔 344만 원이 찍혀 있었습니다.
줄 거 주고~ 남은 돈은 280만 원 남짓입니다.
오랜만에 옷가게에 들러 깔끔하게 옷을 사 입고 다시 마음잡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 안 좋은 사건사고들로 인해 ‘나한테 왜 이렇게 안 좋은 일만 생길까?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는데…’라는 생각만 가지고 살았고, 항상 표정은 어두웠지만 거울을 본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날의 저는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